신재민, 이재훈(왼쪽부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신 후보자의 경우 2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오피스텔·분양권’ 등 부동산 거래 17차례, 세 딸의 전·입학을 위한 네 차례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2007년 대선 땐 ‘스폰서 차량(기업체를 운영한 지인의 차량)’ 이용 사실까지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신 후보자는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세금 탈루 등 위법은 없었다” “세 딸이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등 잘 적응하지 못해 ‘아버지의 정’으로서 (위장전입은)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민심은 냉소적이었다. 그런 그는 결국 문화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인물로는 사상 처음으로 중도 사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본지 8월 16일자 12면.
이 후보자는 20일 청문회에서 ‘쪽방촌 건물’ 매입에 대해 “노후 대비용”이라고 해명했다가 오히려 빈축을 샀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투기를 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맹공했다. 이 후보자가 2009년 2월 차관에서 물러난 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고문료 4억원을 포함해 한양대·전라남도 자문역 등 동시에 세 가지 직업을 가지며 1년6개월 새 7억4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도 ‘퇴임 공직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켰다.
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