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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3월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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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05년 시리즈가 오는 3월 27일 시작된다. 1999년 방송을 시작한 '이제는 …'는 지난해까지 86편을 내보냈으며, 올해 14편을 추가해 통산 1000회를 채울 계획이다.

김환균 책임 프로듀서는 "70,80년대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될 만한 정치적 사건과 현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회'8명의 사형수와 푸른 눈의 투사들'편에서는 74년 인혁당 사건이 조작된 것임을 세상에 알린 외국인 민주화 후원세력을 다루고, 4월 3일 방송될 '문세광과 육영수'편은 그해 광복절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한 의혹을 되짚어본다. 이어 '스포츠.스크린.섹스로 지배하라-5공화국의 3S정책'편(4월 10일)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편(4월 17일)으로 5공 신군부의 정치적 음모를 해부할 계획이다.

4월 24일부터는 민주노동당의 뿌리를 살펴보는 '한국의 진보'1~3부를 매주 한 부씩 내보낸다. 1부 '공장으로 간 지식인들'편에선 민주화된 정의사회를 꿈꾸며 공장으로 위장취업한 지식인들의 이야기가, 2부 '인민노련,혁명을 꿈꾸다'편에선 80년대 최대의 지하조직인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이 다뤄진다. 또 5월 8일 방송될 3부 '세가지 다른 길'편은 합리적인 보수, 개혁적 중도 보수, 좌파적 진보 등 80년대 운동권들이 선택한 세가지 길을 보여준다.

이밖에 55주년을 맞는 한국전쟁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6월 12일 방송될 '국군위안대'편을 통해 51년 국군 내에 정식으로 편제됐던 위안대를 정면으로 파헤치고, 한국전쟁 중 기독교의 역할을 다룬 '십자군 부대의 진실'편(6월 19일)과 말단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허무와 비참함을 그려낸 '무명용사들의 전쟁'편(6월 26일)을 연달아 방송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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