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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보울, 챔프는 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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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미국프로풋볼(NFL)의 왕중왕을 가리는 수퍼보울이 다음달 7일(한국시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벌어진다.

전년도 챔피언인 뉴잉글랜드는 24일 피츠버그의 하인스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결승전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41-27로 물리쳤다. 수퍼보울 진출과 함께 포스트시즌 8연승이라는 NFL 기록도 세웠다. 특히 두 번이나 수퍼보울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한 14개의 패스 성공으로 207야드를 전진시키는 맹활약을 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명성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차드 루이스가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내셔널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글스가 27-10으로 이겨 수퍼보울에 진출했다.[필라델피아 AFP=연합]

반면 피츠버그의 한국계 간판스타 하인스 워드(28)는 팀의 패배로 수퍼보울 무대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또 선발 출장 경기에서 14연승 하며 NFL 사상 루키 쿼터백으로 최장의 연승 행진을 달리던 벤 로슬리버거도 쓴잔을 들었다. 로슬리버거는 2터치다운, 14패스(226야드 전진)를 성공시켰지만 세 차례나 가로채기를 당해 "신인의 한계"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날 먼저 벌어진 내셔널 콘퍼런스(NFC) 결승전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애틀랜타 팰컨스를 27-1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수퍼보울 진출을 확정했다. 흑인 쿼터백 도노번 맥냅(2터치다운, 180야드 전진)이 이끄는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3시즌 연속 콘퍼런스 챔피언전 패배의 징크스를 벗었다. 이번이 39회째인 수퍼보울은 플로리다의 항구도시 잭슨빌에 있는 알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수퍼보울=1967년에 시작됐다. NFL 산하 NFC(National Football Conference)의 16개팀과 AFC(American Football Conference)의 16개팀 중 플레이오프를 통한 우승자끼리 단판으로 최강자를 가리는 승부다. 매년 1월 마지막 일요일에 열려 이날을 수퍼선데이라고 부르지만 플레이오프 일정이 늦어지면 이번 대회처럼 2월에 열리기도 한다. 미국에서 70% 이상의 폭발적 TV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몰이를 한다. NFC 소속팀이 이기면 그해 증권시장이 호황이고, AFC 소속이 이기면 반대가 된다는 속설까지 나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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