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
자기소개서의 5개 공통 항목이라고 해서 적는 내용이 모두 동일해서는 안 된다. 특별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경우 역경극복 사례를 적는데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인생 역전이 있어야만 차별화가 되는 줄 알고 있지도 않은 소설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평범한 가정의 불화를 극대화한다거나 사춘기 때 흔히 있는 방황과 갈등에서 오는 성찰 과정을 미화하기도 한다. 대학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있던 없던, 학생들이 처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보고자 한다. 크든 작든 자신의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이러한 내용 등을 면접관들이 재확인하는 시간이 있다. 소설 같은 내용은 면접관들이 바로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글로 쓴 자기소개서는 면접 때까지 이어져 현장에서 다시 평가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자기소개서는 남의 것이 아닌 나의 여러 가지 면을 항목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맞춰 구별해 기록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만 읽고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바로 그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글=김영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