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박람회 계약·상담액 56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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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의 관람객이 6만명을 넘었고, 계약·상담액도 56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기호흡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6만1000여 명이 관람했다. 이 가운데 1000여 명은 외국인이었다. 각종 소방장비와 구급용품의 계약·상담금액도 5600여 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22개국 227개 소방 관련업체가 소방로봇·소화기·소방차·소방안전시스템·화재감지기·스프링클러 등 첨단 소방제품을 출품했다. 참가 업체들은 337명의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등 판로 개척에 주력했다.

㈜위니텍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종합재난관리스템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화재 신고에서 출동까지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말레이시아와 대만·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의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위니텍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280여 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공기호흡기 제조업체인 ㈜산청은 화재현장 지휘부가 사용하는 제독텐트와 공기호흡기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란·필리핀·태국 등의 바이어와 상담을 벌여 27억원을 실적을 기록했다. 호야로봇㈜은 불이 난 건물 내부 상황을 파악하는 로봇을 인도와 일본에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시장에는 림싱팡 싱가포르민방위청장, 유지 아라이 도쿄소방청장, 로란도 반딜라 필리핀 소방청장 등이 찾아 한국 소방제품 구매를 타진하기도 했다.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스프링클러 등 수계소화설비 국제소방심포지엄, 아시아소방검정기관협의회 회의 등 20개의 전문 분야 세미나와 회의가 열려 재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엑스코 박홍배 전시팀장은 “외국 바이어들이 IT 기술을 이용한 소방장비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박람회가 한국 소방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4년 처음 열렸다. 당시 13개국 129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19개국 216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5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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