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13개 등 693개 종목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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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폐장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40포인트 가량 곤두박질하는 등 장중 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장 막판에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결국 4.5%(29.37포인트)가량 떨어진 627.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분위기는 새 해에 대한 기대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소극적으로 매매했던 외국인은 이날 많이 팔아치웠다. 실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 거래금액(매수·매도 금액 합계)이 2천5백억원선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모두 6천46억원어치를 매매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백7억원어치 가량 순매도하는 등 지수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을 집중 매도했다. 이로 인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3.2%, 2.2% 하락한데 비해 대형주 지수는 4.98%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6.55% 떨어졌고 삼성전기·현대자동차 등도 7%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금융지주·기아자동차·LG카드·조흥은행·LG화학 등도 7∼10% 가량 떨어졌다.

거래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97개에 불과했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한 6백93개였다.

코스닥지수도 사상 세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14%(1.92포인트) 떨어져 4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 18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 연속 떨어졌다. 장중 한 때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장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매수 주문이 급감하는 바람에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종전보다 크게 줄었다.

이같은 약세장에서 두루넷 인수를 결의한 하나로통신은 1.55% 올랐다. 또 새롬기술이 인수·합병키로 결정한 프리챌홀딩스는 연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1백2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6개를 포함한 6백57개에 달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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