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드림스가 고려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동원은 2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2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인 송동환과 주장 신우삼(이상 1골·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4위 고려대를 5-2로 물리쳤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동원은 한라 위니아-현대 오일뱅커스의 승자와 1월 2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을 치른다. 1998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연세대에 졌던 동원은 첫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둔 동원은 승부를 2차전에서 마감하려는 듯 1피리어드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동원은 14분쯤 신우삼이 중앙 돌파로 2명을 제친 뒤 골 왼쪽으로 패스해주자 박훈이 가볍게 방향을 틀어 선취골을 올렸고, 2피리어드 1분12초 만에 송동환의 어시스트를 김창범이 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앞섰다.
고려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고려대는 2피리어드 3분쯤 2년생 곽재준이 밀어준 퍽을 달려들던 김근호가 가볍게 밀어넣어 한골을 만회했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전진호가 골 우측을 파고들며 강슛을 터뜨려 순식간에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힘에서 우세를 보인 동원은 11분에 송민철이 결승골을 뽑은데 이어 불과 11초 후에 신우삼이 단독찬스에서 골리까지 제치고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편 정규리그 2위 한라는 3위 현대를 6-2로 꺾어 양팀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31일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1차전에서는 현대가 연장전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페널티샷 승부에서 3-1로 이겼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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