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롯데타운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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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명동 맞은 편의 옛 미도파 메트로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 옛 한일은행 빌딩을 인수한 롯데백화점이 이 일대를 2만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갖춘 롯데타운으로 만드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29일 롯데 측에 따르면 현재 내부구조 변경에 들어간 메트로점은 10∼20대를 위한 영타운과 전문 식당가로 바꿔 내년 9월 개점할 예정이다.

또 21층 규모의 옛 한일은행 빌딩에는 3∼4개층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2004년 4월 명품관으로 열 계획이다. 2∼3개층에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등 부대시설을 만들고 나머지는 롯데 계열사의 사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을지로 지하상가와 연결된 롯데 본점 지하의 롯데1번가를 메트로·한일은행 빌딩과 연결해 고객들이 지하상가를 통해 세 점포를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같은 건물 리뉴얼 및 매장 확대에 모두 4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1번가를 확대하고 을지로·소공로·명동 지하상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해 서울시 등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본점도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된다. 잡화·숙녀복 등 상품 용도에 따른 매장 구성을 연령·성별 등을 기초로 한 생활스타일별로 바꿀 예정이다. 20대 여성관의 경우 의류·잡화·화장품은 물론 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 등도 한 층에 모두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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