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멸치 'e중부시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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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싱싱한 재래시장 농수산물, 이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세요 '.

국내 최대의 건어물시장인 서울 중부시장 상인들이 오는 30일 인터넷 시장인 'e중부시장'(www.jungbumarket. com)을 연다.

중부시장 김창호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중부시장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24시간 주문받아 전국으로 배송할 계획"이라며 "개장 기념으로 내년 1월 말까지 인터넷 상에서 세일 행사를 열고 할인쿠폰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인터넷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부시장 측은 또 반찬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 '차반누리'를 공동브랜드로 정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했다. 1957년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중간에 문을 연 중부시장은 김·멸치·오징어·굴비 등 건어물을 주로 취급하는 전문시장으로 자리잡았다. 85년 서울 가락시장이 개장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상인들이 옮겨가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지금도 2천3백여개의 점포에 하루 평균 1만명이 찾는 대형 시장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해가자 상인들이 변신을 꾀하고 나선 것이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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