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일인 25일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서울 시내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에는 쇼핑객들로 붐볐지만 실제 매출은 미미해 유통업계가 울상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일년 중 가장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닥쳤는데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나 줄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21∼23일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했다. 신세계와 그랜드 등 대부분의 백화점 연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정도 줄었다. 이같은 소비위축 현상은 내년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korcham.net)가 최근 전국 8백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는 85로 올 4분기(1백12)보다 24.1%나 급락했다.
최형규·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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