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치인 소환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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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車東旻)는 24일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을 소환,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崔圭善·미래도시환경 전 대표)씨에게서 2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와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薛의원 주장의 진위를 가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薛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두달 전쯤 구치소를 찾아 崔씨를 면회했을 때 崔씨가 '(의원님이)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崔씨가 돈을 준 사실을 반 시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崔씨는 지금까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에게 26일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朱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7월 노량진 수산시장을 1천4백억원대에 인수하기 위해 자신이 대주주인 사조산업 계열사 금진유통을 통해 수협중앙회에 입찰포기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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