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부인들 "남편에게 한표를":盧후보 부인 권양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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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씨는 17일 수도권과 호남을 돌며 바닥 민심에 호소했다. 權씨는 이날 새벽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고, 오전에는 경기 김포 5일장을 찾았다.

權씨는 유세에서 "盧후보는 지역 갈등과 싸우며 15년간 네번 선거에서 떨어졌다"며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정직한 보통시민이 당당한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한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盧후보의 '새 정치론'과 "농민의 아들인 盧후보야말로 서민 생활을 잘 이해하고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도울 사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18일에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부산을 찾아 정몽준 대표 부인인 김영명 씨와 함께 유세전을 펼 예정이다.

權씨는 선거기간 중 불교·기독교 등 종교계와 재래시장·양로원 등을 주로 찾았다. 지역으로는 영남과 수도권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한 수행원은 "盧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40∼50대 주부층에 盧후보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나현철·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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