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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유 확산돼야" 부시, 21일 새벽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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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낮 12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2시)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에게 취임 서약을 함으로써 집권 2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워싱턴 AP=연합]

대통령은 17분에 걸친 취임사를 통해 '자유의 힘(power of freedom)'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자유가 성취될 때 미국도 더욱 자유를 향유할 수 있다"면서 "세계평화를 위한 최선의 희망은 전 세계에 자유가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를 위해 일어서라는 소명을 받고 있고 언제나 그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우리가 성취할 위대한 목표를 응시할 것이며 그 일을 간절히 바라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스태추어리 홀(Statuary Hall)로 이동, 의회 지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어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4.3㎞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 워싱턴에는 바람을 동반한 영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쳤으나 의사당 앞에는 6만여명이 운집해 취임식을 지켜봤으며, 워싱턴 시내 전역에는 5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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