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보유지분 처분 LG석유화학이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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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석유화학 개인 대주주들이 올들어 보유 주식을 처분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체 내부자로 조사됐다.

기업 내부자 거래 정보 분석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는 11일 "올들어 11월 말까지 주식을 팔아 10억원 이상 차익을 거둔 내부자는 모두 62명이었으며 이중 15명이 LG석유화학 내부자였다"며 "이들 15명 중 6명이 차익 규모 상위 1∼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이 4백85억원의 차익을 거둬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LG건설 허창수 회장(2백62억원)·구본무 LG회장(1백41억원)·허명수 LG건설 최고재무책임자(1백26억원) 등의 순이었다.

LG석유화학 대주주들은 지난 4월 LG화학측에 LG석유화학 지분 14%(6백32만주)를 넘기는 대신 LG화학이 보유했던 LG투자증권 지분을 사들였다. 이들은 또 지난달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LG석유화학 잔여지분 6.06%(2백74만주)를 모두 처분했다.LG석유화학의 한 관계자도 "지주회사 체제로 그룹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개인 대주주들은 지주회사 지분을 사기 위해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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