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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9명 이질 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경남 마산시 내서읍에서 9명의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해 국립보건원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1일 보건원에 따르면 감염자는 초등학생 5명과 유치원생 2명, 20대 남녀 등으로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6명의 초등학생을 격리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보건원은 환자의 가족이나 환자가 접촉한 사람 3백30명의 가검물과 지하수 등을 수거해 감염 여부 및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환자가 발생한 두 곳의 초등학교 급식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환자 발생장소가 초등학교 두곳, 유치원과 학원 각 한곳 등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어 당분간 산발적으로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균성 이질은 쉬겔라로 불리는 세균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물에서 옮는 1군 법정 전염병으로 주로 여름에 발생하나 최근 몇년 사이에는 겨울 기온이 올라가면서 1년 내내 발생하고 있다.

이질에 걸리면 심한 복통과 설사·고열·경련 증세를 보이다 심하면 혈변(血便)이 나오기도 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한 편이다. 보건원은 "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기구를 매일 소독하며, 손발을 자주 씻고, 날 음식 섭취를 삼갈 것"을 권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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