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미수다’ 나왔던 베트남 여성 다문화 가족 드라마 첫 주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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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다문화 인구 100만 시대. 국내 TV 처음으로 다문화 가족의 시선으로 한국의 오늘을 그리는 드라마가 방송된다. EBS가 30일 첫 방영하는 월·화 30분물 26부작 ‘마주 보며 웃어’(연출 이창용, 극본 이해정·염미정)다.

베트남에서 온 여성이 아이 딸린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겪는 애환 이야기다. 여주인공 후엔 역할은 실제 베트남 출신인 하황 하이엔(24·사진)이 맡았다. 2007년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재치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꽃 찾으러 왔단다’ ‘산 너머 남촌에는’ 등에서 이주여성 역할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다. 투박한 성격의 어부 남편 조창권(유태웅)과 그의 딸 윤서(주다영)와 함께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그려갈 예정이다. 30일 첫 주만 오후 7시5분에, 이후엔 오후 7시30분에 방영된다.

EBS가 본격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2004년 ‘명동백작’ 이후 6년 만이다. 황인수 편성센터장은 “다문화 이슈를 시청자에게 가장 친밀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로 만들었다.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서 영상교재로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BS는 가을철을 맞아 굵직굵직한 다큐멘터리도 다수 선보인다. 한국의 교육문제를 진단하는 9부작 ‘EBS 교육대기획-학교는 무엇인가’, 계획 신도시였던 백제 사비성의 모습을 복원한 ‘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 등이다. 새로운 삶을 꿈꾸는 40~50대의 도전과 성공을 담은 ‘인생 2막’도 신설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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