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교 인기 '특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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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문 직업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특성화 고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3학년도 신입생 선발이 끝난 20여개 특성화고(전체 48개교)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 하남의 한국애니메이션고는 1백명 모집에 7백72명이 지원해 7.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또 경기도 광명의 한국조리과학고가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산포여상고(전남) 2.3대1, 부산자동차고 2.2대 1, 한국축산고(전북) 2.1대1, 동래원예고 2.0대1, 한국디지털고(경기) 1.8대1, 선린인터넷고 1.6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성화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국애니메이션고의 만화창작과(17대 1)와 애니메이션과(8.56대1) 합격생의 경우 2백점 만점 기준으로 1백71점과 1백69점대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한국디지털고의 특별전형 합격자는 중학교 전교석차 상위 5.4%였고,일반전형 합격자 평균도 상위 12.1%였다. 선린인터넷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30% 이상인 학생만 선발했다.

특성화고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실무 교육여건이 좋은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고, 전문대·대학과의 연계 교육기회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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