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위협 베네수엘라 총파업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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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석유 생산이 80% 이상 줄어든 가운데 9일째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가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불사할 것"이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위협으로 또 한차례 고비를 맞고 있다. 8일 파업 지도부측은 전국 규모의 총파업 투쟁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재차 결의했다.

특히 지난 6일 카라카스 시내에서 있었던 평화시위 도중 차베스 지지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총격으로 18세 소녀 등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 반(反)차베스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만여명의 시위대는 8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식을 갖고, 차베스의 퇴진을 요구했다.

신은진 기자

nad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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