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사고 싼 보험료로'걱정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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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신(新)주말'이란 말이 생겨났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간의 휴무일을 가르키는 말이다. 스트레스를 핑계로 집에서 휴일을 보냈던 '방콕'족(族)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신주말에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있다. 요즘 스키장에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한국스키장사업협회 관계자는 "올시즌에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전년시즌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4백80만명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등산, 낚시,여행등 레저 활동인구도 많아졌다. 그러나 레저활동이 증가하면 그만큼 부상등 사고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최근 보험회사들은 이같이 휴일에 레저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사고등을 보장하는 레저보험 상품을 경쟁적으로 시판하고있다.

◇어떤 상품인가=레저보험은 기존의 상해보험을 응용한 상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체로 1년에 1만~5만원의 보험료로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수영, 등산,낚시 등 각종 레저활동에서 일어날 수있는 상해, 사망사고등을 집중 보장한다.

상해보험은 현재 생명보험회사나 손해보험회사가 모두 판매할 수있어 레저보험은 전체보험사에서 비슷비슷한 상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보험사고 범위나 보장기간등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보험 가입시에는 보장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모든 레저보험이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레저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보험 가입시에는 자신이 원하는 레저 스포츠 종목이 보장 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아울러 보장 범위에 사망,장해 뿐아니라 골절수술, 입원, 통원치료 등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사항도 포함되는지 여부를 반드시확인해야한다.

생보사의 상품들은 레포츠와 관련된 사고와 휴유증 장해보장에 역점을 두고있다. 손보사의 상품들은 주말 사고시 평일에 비해 2배 이상 보험금을 지급하는등 주말 보장을 강화한 상품들을 많이 내놓고있다.

◇생보사 상품=삼성생명의 e-life상해보험은 교통형과 레저형이 있다. 교통사고를 보장하는 교통형과 달리 레저형은 스키,스노보드, 등산, 낚시, 행글라이딩 등 레저활동에서 생길 수있는 사고에 대비한다. 인터넷 전용보험으로 1년, 3년 만기 두 종류가 있다.

교보생명의 레저보험은 매일형과 휴일형으로 구분된다. 매일형은 보험기간이 1일부터 하루단위로 3백65일까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휴일형은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연평균 1백18일)만을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레포츠상해보험은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등 상품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신한생명의 '클릭하나로보험'은 스키, 낚시, 골프, 수영 등 레포츠 활동 중에 일어나는 사고와 비행기 선박 열차사고나 대중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 및 상해사고도 보장한다.

금호생명의 '레포츠가 좋아요 상해보험'은 스키, 테니스,수영,골프,등산등 5가지의 레저관련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레저활동에서 발생하는 재해사망 때는 최고 9천만원까지 보장된다는 것이다. 4일이상 입원시에는 1회당 5만원의 입원비가 지급된다.

◇손보사 상품=삼성화재의 '행복한 주말여행보험'은 금요일 낮12시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 테마여행이나 레저활동등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한다. 얼굴성형비용, 강력범죄위로금, 특정전염병위로금, 식중독위로금등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의 '해피위크엔드 종합보험'은 금요일 퇴근시부터 일요일까지의 여가생활에서 일어날 수있는 사고 사망등을 보장한다. 이때 퇴근시점은 월급여 생활자는 소속 회사의 퇴근규정에 따른 시각이며 자영업자는 오후 6시로 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화재의 나드리교통상해보험은 여행중 교통 사고와 레저 활동중에 일어나는 상해 사고를 중점 보장하고 만기환급금으로는 여행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동부화재의 '스키보드보험'은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철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집중 보장한다. 인터넷 전용상품이다.

동양화재의 여가생활 지킴이보험은 금요일부터 일요일의 신주말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발생하는 일반상해, 교통상해, 스포츠 및 레저 활동 중 상해 를 보상한다. 이회사 관계자는 "이상품은 금요일을 포함한 신주말 기간을 담보한 것이 고객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제정갑 jk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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