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한국 쇼트트랙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제22회 겨울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된 19일(한국시간)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여자 1500m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남자부는 1위부터 4위를 휩쓸었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은경(21.한체대)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쇼트트랙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2초249로 팀 동료 여수연(20.중앙대)과 함께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겨울 유니버시아드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4위를 차지한 안현수.송석우.서호진.여준형(왼쪽부터)이 나란히 달리고 있다.[인스브루크=연합]

최은경은 "구타 사건 이후 첫 경기라 부담됐고 중국 선수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걸어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첫 단추를 잘 뀄으니 남은 경기도 잘 풀어가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최은경은 한국 선수 3명, 중국 선수 3명이 출전한 결승 레이스에서 초반 중국 선수의 몸싸움을 잘 피한 뒤 7바퀴째부터 치고 나와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여수연을 0.08초차로 제쳐 한국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의 왕웨이(2분22초349)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김민정(20.경희대)은 2분22초430을 기록해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놓쳤다.

이어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한국은 에이스 안현수(20.한체대)가 줄곧 선두를 달린 끝에 2분26초991로 1위를 차지했다. 송석우(22.단국대)가 2위, 서호진(22.경희대)이 3위, 그리고 여준형(22.한체대)이 4위에 입상하면서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2.은 2.동메달 4개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입상을 위한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오후 11시 현재 종합성적에서 12위권을 달리고 있다. 쇼트트랙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은 20일 남.여 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한국은 아이스하키 A조 예선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김홍익(22.연세대)의 활약을 앞세워 평균신장 1m82㎝의 장신팀 미국과 접전을 폈으나 3-4로 아쉽게 패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