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 팔렸다 세계 최대 광고그룹 WPP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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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내 2위의 광고회사 LG애드가 영국계 광고그룹인 WPP에 넘어갔다. LG애드는 4일 "WPP가 LG애드의 발행주식 중 대주주 보유지분 28.5%를 포함한 총 35.24%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WPP의 최고 경영자인 마틴 소렐은 "현 경영진이 그대로 업무를 맡게 되며 앞으로 WPP 자회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PP는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 5백대 기업 중 3백개 이상을 광고주로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광고·홍보그룹으로 국내에도 오길비앤 매더 등 17개 광고제작 및 대행 자회사를 갖고 있다.

LG애드 관계자는 "당초 계획과 달리 LG의 지분 일부를 남겨놓은 것 등은 당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향후 LG애드는 현 경영진과 함께 오길비앤 매더 아시아·태평양 회장인 마일스 영이 이사로 나서는 등 WPP 자회사들이 공동경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총 광고 취급액 기준 10대 광고사 중 토종기업은 제일기획·대홍기획·오리콤·코래드 등 4개사만 남게 됐고 금강기획(영국)·TBWA(미국)·웰콤(프랑스)등 외국계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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