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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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1월 수출이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1월 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53억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1% 늘어났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2000년 6월의 1백52억3천3백만달러였다. 11월 수출액은 또 수출이 호조를 보였던 2000년의 월별 실적과 비교할 때 올 들어 처음으로 2000년보다 많은 것이다.

11월의 수출 호조로 올해 연간 수출은 당초 목표치인 1천6백2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지난해 11월(1백15억3천3백만달러)보다 22.1% 증가한 1백40억8천3백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12억3천9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무역수지 흑자는 1백2억1천3백만달러로 정부의 당초 목표(1백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15억8천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동차(15억7천만달러)와 반도체(15억3천만달러)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월간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산자부는 휴대전화 수출 증가 이유에 대해 중국 CDMA 시장의 확대, 유럽 시장 진출 성공, 컬러폰 등 고가품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도체 수출 역시 가격이 높은 DDR 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43.8%나 증가했다.

이밖에 자동차(20.6%)·가전(12.5%)·선박(92.5%)·일반기계(16.3%)·컴퓨터(13.0%)·석유화학(35.7%)·철강(7.8%)·섬유류(8.3%) 등 대부분 업종의 수출이 증가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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