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과학·예술 아우르는 교양서 獨 '비센 시리즈'국내版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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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자연과학, 예술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입체적이고 색다르게 조명한 새 교양총서가 선보인다.

도서출판 이끌리오(본부장 김기옥)는 고급 교양서시리즈 '이끌리오 비센'의 첫 권 『선과 악』(안네마리 피퍼 지음, 이재황 옮김·사진)을 펴냈다. 독일 체하벡 출판사가 1995년부터 내고 있는 '비센'(wissen)시리즈를 바탕으로 했는데 비센은 독일어로 지(知)를 뜻한다.

'고전 수사학' '바흐의 수난곡' '바이러스' 등 대중적인 단행본에서는 소화하기 힘들지만 독자들이 관심있을 주제를 깊이있게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1백30쪽 안팎의 포켓판으로 2백종이 나와 "얇은 것이 곧 멍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디 벨트지)는 등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대부분 재판 이상을 찍었다고 한다.

비센시리즈의 테이프를 끊은 『선과 악』은 독일의 철학교수가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인 선악의 근원에 관해 벌이는 지적 탐험을 담았다. 선과 악의 근원에 대해 유전자, 사회적 환경 또는 원죄가 결정한다는 자연과학·사회학·신학의 관점을 검토하고 각각의 한계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국내 시장을 감안해 매월 2종씩, 1백종을 발행할 계획이라는데 김본부장은 "역사·평전 중심으로 국내 필자들의 저술도 포함시키기 위해 국내판 시리즈 이름을 이끌리오비센이라 지었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jae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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