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카지노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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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카지노들이 검찰의 규제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27일 인터넷 카지노들이 주로 배너광고를 해오던 포털 서비스 야후가 카지노 광고를 더이상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인터넷상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펄이 도박 사이트에 대한 결제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 검찰의 강력한 규제요구 때문이다. 현재 미국법은 경마를 제외한 모든 인터넷 도박을 금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온라인 카지노업체들이 미국법을 적용받지 않는 카리브해 연안국에 등록해 교묘히 법망을 피해 왔다. 미 검찰당국은 소비자나 도박 사이트에 대한 직접 규제가 어렵자 카드회사나 결제회사, 여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간접적인 규제에 나섰다.

지난해 뉴욕주 검찰은 최대의 신용카드 업체인 시티그룹에 도박 사이트에서의 카드사용을 금지토록 지시했다. 또 페이펄과는 뉴욕주 거주자들이 도박결제를 위해 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뉴저지 검찰 역시 전광판이나 전화 광고회사들에 인터넷 카지노 업체들의 광고를 대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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