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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항공여행 때 기내예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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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자동차나 기차와는 달리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은 시차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또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하다 보면 신경도 예민해지는데 이럴수록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비행기는 국제회의장과 같다고 한다. 여러 민족,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모여있기 때문에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가 속한 나라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비행기 내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 과연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탈 때 적어도 이것 만은 지키도록 노력해보자.

①"어이! 아가씨"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가장 고심하는 것 중 하나가 승무원들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부른 호칭이 '아가씨'. 그래도 이런 승객은 양호한 편. 심지어 지나가는 승무원의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어이'하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승무원을 부를 때는 콜 버튼을 누르거나 '승무원' 하고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②화장실을 이용할 때

일부 항공기에는 여성 전용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비행기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기 때문에 잠금 장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안에 사람이 있으면 빨간불로 'Occupied', 비어 있으면 녹색의 'Vacant' 표시가 뜬다.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승무원들이 수시로 정리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 법. 용변 후에는 버튼을 눌러 물을 내리는 것은 기본이다. 세면대를 사용한 후에는 휴지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 놓는 것도 예의다.

③공짜술을 조심해야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술이 공짜라고 계속 요구하는 승객이 있다. 아무리 공짜라도 자신의 주량을 생각하면서 마실 것. 기내에서는 기압 때문에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더 많이 취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

④담요는 내 것이 아니다

기내에서 사용하게 돼 있는 항공사 마크가 찍힌 담요를 가져가는 승객이 종종 있다. 또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용 화장품도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반출하다 발견되면 창피한 일이다.

⑤빨리 빨리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자마자 일어서는 사람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멀리서 들리는 승무원의 말 "앉아주시겠습니까". 이 말에 멋쩍게 앉은 경험이 한 두 번 쯤 있을 것이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춘 후에 일어나고, 내릴 때는 앞 좌석부터 차례대로 내리는 것이 질서를 잘 지키는 선진 시민의 모습일 것이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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