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소지자가 2700만명에 이른다. 해마다 약 100만명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해 차를 몰고 거리로 쏟아지지만 기본적인 정비와 운전 요령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때문에 호미(정비)로 막을 일을 가래(수리)로도 못 막고 사고를 내는 운전자가 많다.
◆정비와 운전 요령=정비 요령의 첫째는 타이어 점검과 교환이다. 수시로 해야할 일이지만 특히 고속도로를 달리기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공기압이 기준치보다 낮을 때는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 GM대우 A/S교육팀 강이흥 팀장은 "타이어가 펑크난 채로 정비업체까지 달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엔 타이어와 휠이 망가질 뿐 아니라 차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엔진룸을 자주 열어 보고 중요 부분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각수가 적으면 엔진이 과열돼 타버린다. 엔진오일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경고등이 들어올 땐 빨리 안전한 곳으로 차를 옮겨 정비를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클러치 오일.배터리도 잊지 말고 체크해야 한다.
안전운전 습관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에서는 낮은 단수의 기어를 사용해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 출발하기 전 지도를 보고 가야할 길을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정비.운전교실=최근 자동차회사와 관련 단체들은 초보운전자들을 위해 정비.운전요령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GM대우는 매월 15일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전국 29개 GM대우 정비사업소에서 자동차 정비 및 안전운전 방법을 교육한다. 경제적인 운전법과 차량관리 요령 등 초보운전자가 꼭 알아야할 사항을 가르친다. 여성운전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매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gmdaewoo.co.kr)에 있는 29개 정비사업소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오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드라이빙스쿨 체험 이벤트를 연다. ▶코너링 연습▶과속운전의 위험성 체험▶빗길운전 요령 등을 배울 수 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