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마지막 서예작품 ‘靑草塘’ 해사 박물관에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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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서예작품이 13일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안 의사가 1910년 뤼순(旅順) 감옥에서 서거하기 이틀 전에 쓴 ‘靑草塘(청초당)’이란 글씨다. ‘풀이 푸르게 돋은 언덕’이란 뜻으로 봄에 풀이 푸르게 돋아나듯 우리나라 독립도 곧 다가올 것이라는 안 의사의 염원을 담고 있다. 고(故) 민장식 전 국회의원이 광복 직후 흥남에서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했다. 가로 33.2cm, 세로 66.3cm 액자 형태로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72년 보물 제569-15호로 지정됐다. 민 전 의원의 아들 민병기(68·사진 왼쪽) 예비역 해군 중위가 이날 서울 신길동 해군복지단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에게 안 의사의 유묵(遺墨)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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