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에 '각자 대표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각자 대표는 주식회사에서 여러명의 대표이사를 선정해 대표이사 각자가 회사의 해당 분야를 책임지게 하는 제도다. 조직이 거대해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의사결정과 전략수립이 늦어진다는 판단이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NHN은 사업부문을 국내와 해외로 분리한 데 이어 부문별 대표를 각각 두는 조직개편을 17일 단행했다. 최휘영 현 네이버 부문장을 국내 사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김범수 대표는 중국.일본 등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해외담당 CEO만 맡는다.
무선인터넷 콘텐트 업체인 야호도 신규 및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기 위해 두 명의 대표를 두기로 했다.
무선인터넷 콘텐트 사업을 포함한 국내 사업부분은 기존의 이기돈 대표가 맡고 신규 및 해외사업 부분은 류 근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관할한다.시스템 통합(SI) 사업자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3일 그간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온 박병재 회장이 국내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대주주측 인사인 백원인 사장이 공공 및 해외영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전자결제업체인 이니시스는 기존 업무를 맡는 이금룡 사장 외에 오프라인 금융 등 신규사업을 담당하는 권도균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