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범행도구 썼나" 수사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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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개구리 소년들의 타살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조두원(趙斗元)수사과장은 13일 "범행 도구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사용된 도구와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직종 등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의 두개골에 나타난 외상 흔적을 확대한 사진 등이 담긴 홍보전단 5천장을 만들어 대구지역 일대에 배포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로 했다.

법의학팀이 두개골의 상처 흔적은 너비 2㎜ 정도의 드라이버나 못발사 공구 같은 기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어떤 사람들이 이와 같은 기구를 사용하는지를 밝혀내면 그만큼 수사범위가 좁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또 유골 발견지역 인근 움막에 거주했던 金모(36)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모 일간지에 유골매장 사실 등을 제보했다가 정신이상자로 판명된 정모(40)씨의 소재도 추적 중이다. 이와 함께 45명의 형사들로 구성된 수사본부에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 형사 5명을 추가 투입해 불량배·사냥꾼·등산객·약초 채취꾼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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