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당 1명 암에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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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암환자 수는 25만여명으로 인구 2백명에 한 명꼴로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0년 암에 걸린 환자의 70% 가량이 1년 이상 생존했고 병에 걸린 때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6백만원 가량의 진료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암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암 때문에 한번이라도 진료를 받은 사람은 25만1천1백25명으로, 4인 가족 기준으로 할 때 1백만명이 암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건보재정에서 6천4백16억원을 진료비로 썼고 본인이 2천3백50억원을 부담했다.

2000년 암에 걸린 10만1천여명의 환자 한 사람이 2001년까지 평균 1년 동안 쓴 진료비는 5백98만여원(본인부담금 포함)이었다. 암 종류별 진료비는 백혈병이 1천7백8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장암 6백94만원▶폐암 6백6만원▶유방암 5백62만원▶위암 5백60만원▶간암 5백42만원 등이었다.

이들 중 69.3%(남자 63%, 여자 77.1%)가 1년 이상 생존했다. 유방암(97.4%)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난소암·피부암·전립선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췌장암(41.1%)이 가장 낮았다.

인구 10만명당 암환자 수는 충남이 6백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6백50명)·전북(6백17명)·경북(5백94명)이 많은 편이었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단위인구당 암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공단측은 분석했다. 반면 울산(4백6명)·광주(4백47명) 등은 평균(5백45명) 이하였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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