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실마리 핀치새 멸종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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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다윈의 진화론에 실마리를 제공한 작은 새 핀치(finch·사진)가 파리 유충의 공격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만 서식하는 참새과의 핀치는 다윈의 이름을 본떠 '다윈 핀치'로 불린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콘라트 로렌츠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조류전문지인 '이비스'최신호에서 핀치 둥지의 97%가 기생 파리의 유충에 감염됐으며, 특히 맹그로브 핀치는 개체수가 1백10마리에 불과해 멸종 우려가 매우 높은 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리 유충은 주로 밤에 어린 핀치의 피를 빨아먹으며, 새의 몸이나 머리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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