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상위학과 360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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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 결과 전체 평균성적이 2∼3점 떨어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소폭 오르고 중하위권은 크게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지고 중하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12면>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우 3백60∼3백70점대는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3백30∼3백40점대면 중위권학과 이상에 지원이 가능하고 지방 국립대는 3백10∼3백30점대면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고려학력평가연구소·중앙학원은 8일 올 수능 응시자 가운데 각각 2만1천4백∼8만1천6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수험생 수준별 점수 예상 등락폭은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상위권(3백60점 이상)은 인문계 2∼4점 상승, 자연계 2점 상승▶상위권(3백30∼3백50점대)은 인문계 3∼4점 상승, 자연계 1∼2점 하락▶중위권(3백∼3백20점대)은 인문계 1∼2점 상승, 자연계 3∼6점 하락▶하위권(3백점 이하)은 인문계 최고 12점 하락, 자연계 7∼16점 하락 등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3백50점 이상 고득점자가 인문계는 5천1백여명 선으로 지난해보다 5백∼7백여명 늘고, 자연계는 7천9백(대성)∼9천1백여명(종로)으로 지난해보다 1백50(대성)∼1천1백여명(종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종로학원 분석 결과 중상위권 재수생들의 점수가 점수대별로 10점 안팎에서 많게는 20∼30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능 상위권 고득점자가 늘어나면 상위권 대학의 올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점수보다 논술과 구술·면접,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은 인문계 3백30∼3백33점, 자연계 3백52∼3백53점으로 2등급은 인문계 2백95∼2백96점, 자연계 3백29∼3백30점으로 추정됐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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