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정씨 하와이주 하원서 3選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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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10명 안팎의 한인 정치인 중 하와이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장은정(미국명 실비아 장 룩·민주당)씨가 3선에 성공하고 현직 워싱턴주 상원의원인 신호범(미국명 폴 신·민주당)씨가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한인 중 두번째로 연방 하원의 문을 두드린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등 상당수가 낙선해 명암이 엇갈렸다.

6일 오전 1시(현지시간) 하와이주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하와이 26번 선거구에 출마한 장의원은 57.3%의 득표율로 공화당 출신의 상대후보(35%)를 상당한 표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올해 서른다섯살인 장의원은 1995년 샌프란시스코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하와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워싱턴주 21번 선거구에 출범한 신의원도 이날 밤 61.6%의 득표율로 38%를 득표한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신의원은 워싱턴주의 모든 공문서와 안내판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오리엔탈'이란 표현을 없애는 법률안 통과에 앞장서는 등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공화당으로 캘리포니아주 33번 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에 입후보했던 김기현 후보는 14%의 득표로 83%를 얻은 민주당 다이앤 왓슨에게 큰 표차로 낙선했다.

하와이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재키 영(민주당)·최경환(미국명 케이시 최·민주당)후보도 아깝게 낙선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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