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멤버'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호나우두·호나우디뉴·카푸·호베르투 카를루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삼바의 별'들이 다시 한국에 온다.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마리오 자갈로(71)감독은 6일(한국시간) 한국전 엔트리 19명을 발표했다.

월드컵 대표 11명이 포함된 이번 명단은 해외진출 선수로만 구성됐으며 나머지 3명은 국내리그 선수로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전을 고사해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호나우두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골을 넣는 등 여덟골로 득점왕에 오른 그는 지구촌 최고의 축구스타다. 그러나 최근 불어난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여섯경기 무득점의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톡 튀어나온 앞니로 대표되는 귀여운 용모에 마술 같은 드리블 실력을 갖춘 호나우디뉴도 미드필더진에 이름을 올렸다. 'UFO킥'을 자랑하는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3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 출전에 빛나는 주장 카푸도 명단에 포함됐다.

자갈로 감독은 1999년 3월 28일 잠실에서의 0-1 패배(김도훈 결승골)를 의식한 듯 "파티는 경기 전·후에 즐겨도 된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안된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도 해외파를 총출동시켜 월드컵 4강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벌써 송종국의 소속팀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송종국 차출에 난색을 표하는 등 정예멤버 꾸리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브라질 대표팀 해외파 명단

▶GK=디다(AC 밀란)

▶DF=카푸(AS 로마)벨레티(비야레알)후앙·루시우(이상 레버쿠젠)에드미우손(리옹)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세르지뉴(AC 밀란)

▶MF=에메르손(AS 로마)제 호베르투(레버쿠젠)지우베르투 시우바(아스날)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주니뉴 페르남부카누(리옹)플라비우 콘세이상(레알 마드리드)

▶FW=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루이장(헤르타 베를린)프란카(레버쿠젠)데니우손(레알 베티스)아모로수(도르트문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