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원짜리 아파트 타워팰리스 꼭대기 124평 매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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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고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난달 25일 입주가 시작되면서 고가 가전제품·주방용품 특수를 낳는 등 화제를 뿌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사진) 한 채가 국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인 39억원에 매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J부동산 李모사장은 "지난 8월 하순 타워팰리스 1차 C동 58층 펜트하우스를 36억원에 팔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와 매물로 접수했으며 지난달 29일 다시 3억원을 얹은 39억원에 팔아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매도의뢰인은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을 고려하면 웃돈으로 10억원은 붙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분양가 26억원에 옵션비 3억원이 들어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너무 비싸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39억원을 꼭 받아야겠고 25억원에 전세 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92평형과 32평형을 부모와 자식 등 2가구가 나란히 살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1백24평형 펜트하우스(맨 위층 등 상승부 고급아파트)로 불린다. 타워팰리스 1차에는 이 평형대가 30개 있다.

매도인의 주문대로 거래가 성사되면 타워팰리스는 현재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 1백60평형(기준시가 30억6천만원)을 제치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쉽게 팔릴지는 미지수다. J부동산측은 "매수상담이 없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39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살 만한 사람이 제한돼 있고 웃돈도 너무 높다"고 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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