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을 다룬 '진땀 흘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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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은 분명 파란의 여인이다. 조선시대는 물론 죽어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TV 사극이 그녀를 여전히 단골로 모시고 있는 가운데 극작가 이강백이 쓴 장희빈의 아들 경종에 초점을 맞춘'진땀 흘리기'를 선보인다. 14세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사약을 받고 죽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허한증'(원기가 부족해 땀을 자주 흘리는 증상)에 시달린다. 작가는 경종을 진땀나게 하던 당시의 상황에 오늘을 배치시켜 특유의 풍자 미학을 구축한다. 고단수로 정평이 나있는 작가의 알레고리를 채윤일이 요리한다. 두 사람은 '불지른 남자''영월행 일기' 등을 함께 만든 바 있다. 이찬영·전국환·정재진 등 출연. 7∼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 추가, 일 오후 3시.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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