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 첫 승 16강 진출은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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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승(1승2무2패)을 거뒀으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아인트호벤(A조)은 31일(한국시간) 옥세르(프랑스)와의 홈경기에서 두명이나 퇴장당한 상대를 밀어붙여 3-0으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같은 조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아스날(잉글랜드)을 2-1로 꺾고 아스날과 16강전에 동반진출하는 바람에 히딩크 감독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인질극으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바젤(스위스)전이 연기되면서 한 경기만 열린 B조에서는 발렌시아(스페인)가 리버풀(잉글랜드)을 1-0으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바젤이 오는 8일 경기에서 모스크바를 꺾을 경우 최종전(리버풀-바젤) 결과에 따라 리버풀의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페인·이탈리아 양대 리그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S로마(이탈리아)의 C조 경기에서는 원정팀 로마가 토티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로마는 이탈리아팀으로서는 35년 만에 마드리드의 홈에서 승리한 팀이 됐다.

AEK 아테네(그리스)는 겡크(벨기에)와 1-1로 비겨 다섯차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D조에서는 로젠보리(노르웨이)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0-3으로 져 탈락한 가운데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2-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인터 밀란·2위 아약스(이상 승점 8)·3위 리옹(승점 7)은 최종전에서야 16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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