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사·효명건설 '먼저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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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코로사의 이태영(中)이 하나은행 수비수 김종규의 수비를 피해 강한 슛을 날리고 있다. 왼쪽은 코로사의 박찬용. [의정부=연합]

HC 코로사와 효명건설이 창단 후 첫 핸드볼 큰잔치 우승 문턱에 이르렀다.

1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남자부 코로사는 충청하나은행을 23-20으로, 여자부 효명건설은 부산시설관리공단을 31-24로 꺾었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먼저 1승을 챙긴 두 팀은 15일 2차전에서도 이기면 우승컵을 안는다.

'큰 키'와 '속공'의 대결. 남녀부 경기 모두 이런 모습으로 진행됐다. 남자부 코로사는 하나은행의 장신숲을 상대로 초반부터 빠른 2대1 속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중반 코로사 라이트백 이재우(5골)와 피벗 박찬용(5골)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13-10으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 하나은행은 김태완(8골)의 페인트슛을 앞세워 14-1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코로사는 전반에 침묵하던 장대수(5골)가 폭발한 데다 이준희(7골)의 전후반 고른 활약으로 19-14로 달아났고,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 힘입어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여자부도 이상은(3골).명복희(6골).문필희(8골)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효명건설의 스피드가 압도했다. 특히 전반 20분 12-8로 앞선 상황에서 이상은이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보고 하프라인 너머에서 25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키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후반 시설공단은 이공주(4골)의 선제슛으로 포문을 연 뒤 윤아름(5골)의 연속골로 17-1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효명건설은 삼각편대의 크로스 롱슛이 잇따라 터지며 스코어를 벌렸다. 효명건설 임영철 감독은 1989년 한국체대와 92년 종근당의 초대 코치로 각각 창단 첫해 큰잔치 우승을 이룬 데 이어 또다시 창단팀 사령탑으로서 정상을 눈앞에 뒀다.

◆ 허영숙 빛바랜 700골=올 시즌 시설공단의 플레잉코치가 된 허영숙(30)이 개인 통산 첫 700골을 돌파했다. 93년 조폐공사에 입단, 이날 경기 전까지 699골로 남녀부 통틀어 통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는 이날 3골을 넣어 702골을 기록했다.

의정부=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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