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튀어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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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동전화 불통지역은 있다. 건물 지하나 엘리베이터, 산간 지역에 들어가면 통화가 잘 안된다. 또 통화가 된다고 해도 영화관ㆍ공연장에 들어갈 때면 전화를 꺼놓아야 하는 때도 많다.

이 때 중요 거래선으로부터 전화가 온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KTF는 이런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캐치콜서비스'다. 불통지역에서 통화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휴대폰을 다시 켜면 누구한테 언제 전화가 왔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지난 8월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시작한지 20일 만에 가입자 20만 명을 넘었다. 지금은 가입 회원이 70여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KTF는 이에 힘입어 이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휴대폰 가입자를 위한 이동통신회사들의 편의서비스 경쟁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기존 회원은 잡고 새 회원은 더 모시기 위해서다. 회사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새 수익 창출에 '혈안'이 돼 있다.

KTF는 또 '비기끼리'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게 했다. 이달 초부터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도 하고 있다. 상품권을 휴대폰으로 살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2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화를 걸때 들리는 통화 연결음을 음악이나 메시지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2링 서비스에는 링투유 서비스와 링투미 서비스 두 종류가 있다.

링투유는 상대방이 나에게 전화를 할 때 듣는 통화 연결음을 바꾸는 서비스다. 링투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할 때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네이트 GPS(위치정보시스템)'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와 가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서비스 중 '버디파인더'를 이용하면 주변에 있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오케이캐시백 가맹점을 알 수 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전화의 특정버튼을 누르기만하면 사설 경호원이 현장에 온다. 이 회사는 통화연결음 변경 서비스인 '컬러링 서비스'도 한다. 애인ㆍ친구 등 특정 사람이 전화할 때는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기존에 설정해 놓은 것 외에 다른 음악이나 메시지를 들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카라 회원을 대상으로 27일 에버랜드, 꿈돌이랜드, 우방타워랜드, 패밀리랜드, 통도환타지아 등에서 '카라 여성 백일장'을 연다.

LG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필링'서비스를 시작했다. 통화 연결음 변경 서비스로 발신 통화 대기음을 음악이나 효과음으로 바꿀 수 있다.

이 회사는 '해피토키서비스'도 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웹상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전용 휴대전화인 해피토키 폰으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LG텔레콤은 이르면 올 연말부터 '모바일 경호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김아영

hhm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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