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현각스님 미국서 포교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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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법정 스님(서울 길상사 회주·(左))과 미국인 현각 스님이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법정 스님은 27일 뉴욕 불광선원에서 열리는 법회에서 법문을 들려주기 위해, 하버드대 출신인 현각 스님은 그 법회를 통역하고 법정 스님의 미국 내 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21일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열린 '외국인 교과안거 입제식'에 참석한 현각 스님은 "법정 스님의 법문은 한국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안겨줄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법정 스님을 시봉하겠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23일에, 현각 스님은 24일에 출국한다. 이에 대해 현각 스님은 "큰 스님과 함께 나서기가 뭣해서…"라고 얼버무렸는데 그 자신이 불교계 경력에 비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했다.

베스트셀러 『만행』의 저자인 현각 스님은 "길상사에 아는 스님이 있어 자주 들르다 보니 자연스레 법정 스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각 스님은 미국인 스님으로서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상 눈치봐야 해요. 그것이 기대하지 못했던 수행입니다"라며 웃었다.

정명진 기자

myungji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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