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발행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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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40조3천8백억원(금융채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줄었다고 금융감독원이 20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발행신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금융채를 포함할 경우 6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실적은 53조6천8백억원으로 지난해 9월까지의 발행 규모보다 4.8% 줄었다. 금융채와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은 17조원으로 34.8% 감소했으며 9개월 동안 3조5천억원이 순상환됐다. 그러나 우량 회사의 회사채 공급은 줄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BBB-등급 회사채는 지난달까지 1조8천억원이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금감원 공시감독국 이은태 팀장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아졌지만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좋아진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벌어들인 돈을 빚 갚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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