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측은 캐럴라인의 신분을 확인하고 나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경범죄 혐의로 그를 연행했다. 구금돼 있던 그는 이날 오후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와 함께 황급히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딸의 사생활인 만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방된 캐럴라인은 이달 말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맨해튼 검찰청은 아직 그를 정식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은 줄리아니의 전부인이자 방송 리포터 겸 연기자인 다나 하노버와 사이에 태어난 두 자녀 중 막내다.
1994년 뉴욕시장에 오른 줄리아니는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악명 높았던 맨해튼 치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9·11 테러 때는 신속하면서도 침착한 대처로 뉴욕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