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주거지 인천서 대량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흔적(사진)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인천시 서구 원당동 산 118의1 토지구획 정리사업 지구 내에서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25기, 토광묘 2기 등 모두 34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반달 모양의 칼과 돌창·돌도끼를 비롯해 토기류 30여점도 함께 출토됐다.

재단 측은 "인천에서 청동기 유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주거지가 대량 발견된 적은 처음"이라며 "주거지의 형태나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청동기시대 전기에서 후기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부천시 고강동 유적, 인천 문학산 유적, 검단동 유적 등 인근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과의 상호 비교 연구를 통해 인천지역 청동기시대 유적 조사의 기본적 학술 자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ved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