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안현수 '金메달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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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이 세계적인 세대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5년여간 여자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중국의 양양 A와 양양 S가 링크를 떠났다. 남자는 캐나다의 마크 개뇽과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한국팬들에게 '반칙왕'으로 불렸던 중국의 리자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이 떠난 링크를 차지한 선수들은 한국의 최은경(18·세화여고)과 안현수(17·신목고)였다.

최은경은 18일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개막한 2002∼2003 세계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1차대회 첫날 여자부 1천5백m 경기에서 남자선수들의 기록을 훨씬 앞지르는 2분24초243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안현수도 남자 1천5백m에서 2분27초036으로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르타(2분27초451)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명규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준호(여자)·김기훈(남자)코치는 예선 초반레이스부터 선수들의 힘을 아끼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걸어 경험이 부족한 중국·캐나다 선수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춘천=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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