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도 명품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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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곳에 문을 연 ‘오르루체 명품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명품관은 17개 브랜드, 300여 종의 제품을 갖췄다. [연합뉴스]

대형마트에 샤넬·구찌 등을 파는 명품관이 생겼다. 홈플러스는 4일 잠실점에 99㎡(약 30평) 넓이의 ‘오르루체 명품관’을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일반 백화점의 같은 제품에 비해 10~15%(신상품 기준) 싸게 판다고 홈플러스는 밝혔다. 지난 6월 문을 연 NC백화점이 직매입 방식으로 명품 브랜드의 가격을 낮춘 데 이어 ‘명품 가격거품 빼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오르루체 명품관은 프라다·구찌·페라가모·버버리 등 17개 브랜드 300여 종을 갖췄다. 가방과 잡화의 경우 70%는 신상품이고, 25%는 스테디셀러 상품, 5%는 이월상품으로 구성됐다. 의류는 신상품 30%, 나머지는 이월상품이다.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공식 보증서가 갖춰져 있고, 애프터서비스도 백화점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신상품은 백화점보다 10~15%, 스테디셀러 상품은 20~30% 정도 저렴하다. 이월상품은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홈플러스 테넌트패션사업본부 전상균 바이어는 “명품을 선호하면서도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주 고객층”이라며 “초고가 제품보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구색을 갖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9월까지 일산 킨텍스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 추가로 오르루체 명품관을 연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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