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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害복구 현장서… 장애인들과… 독거노인 찾아… 전국서 이웃사랑 '넘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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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국의 산과 강,사회복지시설 들에 올해에도 자원봉사의 물결이 흘러넘쳤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협찬하는 제9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첫날인 14일 전국 곳곳에선 개인·가족·단체·회사 등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아웃사랑의 정신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태풍 루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수재민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마을의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등 봉사의 구슬땀을 흘렸다. 또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을 찾아 목욕·청소·빨래 등을 해주며 위로했다.

○…충북 청주시의 장애인학교인 혜원학교 고등부 학생 60명은 14일 시내 우암산으로 잊을 수 없는 소풍을 다녀왔다. 충북전산기계공고 학생들과 1대 1로 손잡고 산에 오른 혜원학교 장애우들은 비장애인 친구도 사귀고 평소 바라보기만 했던 우암산 정상에 올라 가을정취를 한껏 맛보았다.처음으로 시가지를 굽어보며 도시락도 먹으며 선생님의 레크리에이션 지도로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충북전산기계공고 1학년생 73명은 평소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이날 자원봉사대축제에 참가해 장애우들의 길벗으로 나섰다.

김영기(16)군은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장애우들의 말문이 트이면서 이내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우들이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시 초지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사할린동포복지지원센터는 오후 1시 안산시 사1동 고향마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노인 15명을 모시고 고향마을 지하주차장 상설무대에서 국악한마당을 펼쳤다. 사할린 동포들은 이날 북·장구·꽹과리·징 등을 갖고 우리나라의 전통 풍물을 배우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서울 강동복지관 한울타리 회원 15명은 시각장애인·신체장애인 등 장애인과 독거노인 25명을 강동구 명일동 다래건강랜드에 모시고 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목욕봉사와 식사대접을 했다.

또 군포시 재가봉사단과 국민캡 회원들은 군포1동 거주 독거노인 40명을 모시고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단풍놀이 관광을 다녀왔다.

○…거제시 자원봉사협의회는 거제시 사등면에 거주하는 신용순(88)씨 등 2명의 무의탁 노인들에게 이동식 조립주택을 대축제 기간 중 지어주기로 하고 이날 집짓기 작업을 시작했다. 전남 나주시 징검다리 봉사단 회원들은 나주시 문평면 염복금 할머니 등 2명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봉사를 실시했다.

홍성호·안남영 기자

ari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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