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타매장의 매출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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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용인 신도시 아침 식탁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뚜레쥬르 경기도 용인시 구성점 박미숙(43·사진) 사장은 가게를 연 지 두달여 만에 다른 뚜레쥬르 매장의 세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른 곳은 하루 1백만원을 넘기기 힘들지만 이곳은 주중 2백만원, 주말엔 3백만원어치의 빵을 팔고 있는 것. 주변에 네 곳의 경쟁업체가 몰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朴사장은 "일반 빵만 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각케이크·아이스크림·음료수·요구르트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해 여러 층의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모든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구워낼 수 있는 만큼 신선도 유지에 힘썼고 전문 매니저를 둬 직원 교육과 고객서비스를 전담케 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처럼 가게를 오전 7시 전에 열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다. 그리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손님을 위해 자정이 넘어도 영업한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혹사한다는 말은 듣지 않는다. 오전·오후 교대조를 운영해 8명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빵집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랑방이 깨끗해야 동네분들이 많이 찾지요." 신도시인 용인시 구성단지에 현재 3천가구가 들어섰지만 내년엔 5천가구로 늘어난다. 朴사장은 "단지가 커지는 만큼 경쟁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걱정은 않는다"면서 "더 많은 빵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며 활짝 웃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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