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계열 大賞 이재영씨 등 수상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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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미술협회(이사장 곽석손)가 주최하는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2부 구상 계열 대상은 조각 부문에 출품한 이재영(33·공주시 목천1리 진국브론즈연구소·사진)씨의 '2002 하나된 달'이 차지했다.

한국화 부문 우수상은 조상렬(39·건양대 겸임교수)씨의 '가족'이, 양화 부문 우수상은 채기선(35·제주시 아라2동)씨의 '상(象)-한라산'이, 판화 부문 우수상은 이석환(26·홍익대 대학원)씨의 '전쟁의 파편 Ⅷ'이, 조각 부문 우수상은 박정용(36·충북대 강사)씨의 '의식의 창 너머에서 불어오는…'가 받는다.

대상을 받을 '2002 하나된 달'은 청동과 세라믹을 재료로 한 높이 2m의 구상 조각이다. 이 작품은 달의 형상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인물로 세상에 대한 희망과 정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화 부문 우수상을 받은 이석환씨는 '전쟁의 파편' 연작(連作)으로 지난달 제24회 중앙미술대전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김수현 심사위원장은 "한국화는 기법 수련과 철학 부재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시급하고, 양화는 작업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으며, 판화는 기교에 얽매이지 않고 메시지 창조에 성실했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올 구상 계열 미술대전에는 모두 1천4백21점이 응모해 대상과 우수상을 비롯해 특선 67점, 입선 2백45점 등 3백17점이 입상했다.

입상작은 오는 12∼17일 한국화·조각, 18∼23일 양화·판화·조각, 24∼29일 양화·판화·조각 등 3부로 나뉘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오는 12일 오전 11시 개막과 함께 시상한다. 입상작은 미술협회 홈페이지(www.kfaa.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재숙 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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