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미등록자 충원 허용…입학사정관제 선발 늘어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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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현재 고2년생이 치르게 되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현재보다 더 커지고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종전과 달리 수시모집이 끝난 뒤 미등록에 따른 추가 모집기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수능시험은 2011년 11월 10일에 실시되고 성적은 같은 달 30일에 통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이 내용은 대학총장, 시·도 교육감,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쳤다.


대학입학전형위원회 김영길(한동대 총장) 위원장은 “대입 전형이 갑자기 바뀌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대입 전형 업무의 안정성을 위해 큰 틀에서는 전년도와 일관성을 유지토록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2012학년도 대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시, 정시, 추가모집으로 나뉘고 정시모집은 가, 나, 다 3개 모집기간으로 구분된다. 또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전과 달라지는 것은 수시모집이 끝난 뒤 미등록에 따른 결원을 보충할 별도의 추가모집 기간을 두기로 했다는 점이다. 기간은 5일이다. 지금까지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대학들이 수시 뒤에 알아서 미등록 인원을 충원했다. 하지만 곧바로 정시모집 기간이 시작돼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대학들의 수시 선발 비중이 평균 60%, 많은 곳은 80%까지 되지만 제대로 충원하는 대학은 거의 없었다”며 “충원기간을 설정하면 원래 목표했던 인원을 다 뽑을 수 있게 돼 그만큼 수시 비중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대교협이 수시모집의 대표적 전형으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를 2012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더 많이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중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학생들을 보다 충실히 평가할 수 있도록 이 전형의 원서접수 일자를 수시모집 시기보다 한 달 앞당겨 내년 8월 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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