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가 남녀 단체전에서 함께 정상에 올라 19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연속 동반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3일 부산 사직정구장에서 열린 정구 단체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여자팀은 강호 일본을 3-0(5-0, 4-1, 5-3)으로 완파, 4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팀은 정구가 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남자팀도 대만을 3-0(5-2, 4-2, 5-1)으로 완파,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과의 사실상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 남자는 첫 복식에서 이원학(달성군청)-유영동(순천시청)조가 랴오 난 카이-팡퉁셴 조를 5-2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단식에 나선 김경한(달성군청)이 류치아룬을 4-2로 꺾은 데 이어 황정환-김희수(문경시청)조가 쿼슈퉁-챠이호첸 조를 5-1로 물리쳐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남자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수월한 대만을 상대, 금메달이 확실시됐으나 여자는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과 마지막 대결을 남겨놓아 결승전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첫 복식에서 김서운(수원시청)-장미화(안성시청)조가 세계 최강의 복식조로 평가받는 미즈카미 시노-야타가이 시호 조를 5-0으로 잡아 금메달을 예감했다.
단식에서 김현주(충청하나은행)가 쓰지 미와를 4-1로 꺾었고, 에이스인 박영희(대구은행)-김명희(농협)조가 교쿠센 하루미-우에시마 아유미 조를 5-3으로 잠재워 완승을 거뒀다.
부산=특별취재단